모처럼 참신하고 신선한 결혼식을 구경했습니다. 주례 없이 거행된 어제 친구 딸의 결혼식!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건네는 다짐과 각오, 양가의 부모들이 새 출발하는 애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사랑의 편지, 그리고 하객들까지 증인으로 참여한 성혼선언, 물론 저도 큰 소리로 함께 했지요. 맞습니다.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를 위한 행사이므로 그들이 주인이 되는 자리여야 합니다. 주례위주로 펼쳐지는 행사를 가끔은 과감히 탈피할 필요가 있습니다.(2014.10.04)
"홍어를 잡는 어부들은 홍어 몸에 배인 찐득한 체액을 긁어서 그대로 먹습니다. 그게 정력에는 최고랍니다." 이런 이야기를 저에게 남긴 고교 후배가 흑산 홍어를 조금 보내왔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매일 조금씩 약처럼 먹었습니다. 물론 냉장고 주위에는 진한 홍어냄새가 진동했습니다만. 아니 이거 후배의 말이 정말일까요? 새벽이 다릅니다. 이불을 똟을 기세입니다.홍어에게 이런 힘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아껴 먹느라 아무에게도 홍어가 있다는 얘기를 안했습니다.ㅋㅋㅋ! (2014.10.03)
"우리 딸이 제일 예쁘다. 그지?" 딸아이가 카톡으로 보내온 과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던 애엄마가 저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실제로 애엄마 눈에는 우리 아이가 제일 예뻐 보일까요? 제 눈에는 아무리 보아도 그냥 평범한 얼굴 그 자체입니다. 가족끼리 이쁘고 안 이쁘고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사랑으로 보인다는 게 정답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는 결심했습니다. "우와 우리 딸이 제일 이쁘구나!" 이렇게 늦게나마 답을 보내기로요! (2014.10.02)
모처럼 밖에 나와 점심을 먹는데 옆 자리로 한 명의 남자와 세 명의 여자가 함께 들어와 앉았습니다. 그 여자들 중 한 분이 우리 가게의 손님이셨습니다. 그간의 그분 말씀으로 유추해보건 데 남자 분은 남편이고 두 여자는 직원들입니다. 이럴 때가 난감합니다. 인사를 해야 하는 건지 모른 체 그냥 있어야 하는 것인지. 대개 손님을 밖에서 만나면 그분들은 저를 기억을 잘 못합니다. 더군다나 옆에 남편 분까지 함께 있으면 더더욱 더! (2014.10.01)
10월 첫 날의 아침이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희망에 찬 날을 보내자고 생각하며 출근을 하는데 건물 입구에서 만난 앞 은행직원이"이제 3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건넵니다. 순간 "벌써 이리 시간이 흘렀나?"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세상사가 생각 나름인데 서로 보는 관점이 달라 인사를 건네는 방법도 달랐던 것입니다. 우면산을 오르내리며 원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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