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을바람과 은행
뺨에 와 부딪히는 가을바람에 가슴 속까지 후련해온다.또한 그 바람의 무게 조차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길가 은행들의 구린 내음 역시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가을의 아침이 참 좋다
2.홍명보 감독의 승전보
홍명보 감독 만큼 일찍 부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축구선수는 없을 것이다. 감독 데뷔 이후 모처럼 카이로 대회에서 그 이름 값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으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함을 몸으로 보여주었으면 한다,
3.홍구의 농담
군 입대를 앞둔 홍구가 아침에 자리에 누워서 애엄마에게 꿀물울 타오라했다. 무슨 술을 저리 먹었나 생각하며 나는 21살때 술한잔 입에 대지도 못하는 실력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홍구가 제 엄마한테 장난으로 그랬다한다. 입대를 앞두고 그런 농담까지 할 수 있다면 군생활도 필히 잘 해낼 것이다. 입대 선물로 반야심경을 준비할까하는데 무슨 뜻인지 알지 모르겠다.
4.생태찌개와 고추가루
특별히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은 날이있다.
그런데 이런 날일수록 피하지 못할 생긴다.
어제의 경우가 그렇다.
강부사장님과 성철형님께서 오셔서 저녁 술자리를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생태찌개집은 가고 싶지 않았는데 먼저 나가셔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으니
이래저래 어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운명과의 조우가 되는 하루가 되어버렸다.
폭탄주에 찌개 안주가 어울리지 않고 매운 맛에서 느끼는 고추가루가 웬지 몸에 와닿지 않았다.
안주가 별 거 없으니 맞든 안맞든 거기에....추가로 주는 내장도 별로였나.
아무튼 어제 밤 내내 속이 불편하여 편안한 잠자리가 되지못했다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고 오늘은 아침부터 줄줄이다.
벌써 화장실을 몇번째 다녀오나.
음식 먹고 이렇게 혼나는게 처음일이다.
점점 더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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