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서초동의 온도가 영하 9도를 가리킵니다.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전통적 겨울 날씨라는 3한 4온은 실종된 지 오래고 새로운 기후 패턴이라는 1한 1온도 이미 딴 나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예보에 의하면 일주일 더 간다고 하니 이제 7한 7한이 맞겠습니다. 움츠러들어도 나아질 게 없으니 무장하고 바로 나섭니다. 엊그제 영하 13도를 견뎌냈으니 오늘의 영하 9도는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밤새 추위와 함께 지낸 간판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세워진 배너의 글들도 읽어주며 그들의 사명을 돕습니다. 간판과 배너도 저의 발걸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하여 우린 모두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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