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머리가 빠져나가면서 이를 감추기 위하여 특별한 모임이나 장소에서는 간헐적으로 모자를 썼습니다. 흔히 우리가 빵모자라 부르던 헌팅캡 (플랫캡, 도리우찌)인데요. 지인들은 제법 어울린다고 하지만 저 듣기 좋으라고 한 말씀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모자를 상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요즘 실제로 다른 분들 눈에는 어찌 보일까요? 설마 일본 순사 나까무라의 표독스러운 모습은 아니겠지요? 잉! 동화 플랜더스의 개의 주인공 소년 네로와 할아버지가 모자를 쓴 순하고 착한 모습으로 보일까요? 이런 상상 덕분에 플랜더스의 개 파트라슈를 다시 만나며 마음의 정화를 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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