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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추위와의 전투(2026.01.20)

새벽 다섯 시 집을 나서려는데 서초동 날씨가 영하 11도를 가리킵니다. 지난주부터 예고되었던 추위가 찾아온 것입니다. 갑자기 무서워져 중무장을 합니다. 위아래 내복은 기본이고요. 솜바지로 다리 틈새로 찾아드는 찬바람을 차단하고 기모 셔츠에 니트셔츠 하나를 더 포개고요. 요즘 저의 신병기 넥워머 중 가장 세련된 하나를 두르고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립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서희표 방한모자를 머리부터 귀 아래까지 푹 내려쓰고 외투의 겉 모자로 또 한 번 덮습니다. 영락없이 이글루를 막 나온 에스키모 아재입니다. 조금도 빈틈이 없어 오늘 추위와의 전투에서 완승을 거둡니다. 승자의 아량으로 걸음은 양보하여 6천 보(步)에서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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