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은 님의 침묵에서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고 했습니다만 우리는 2021년 7월 9일 처음 만날 때 떠날 날이 있으리라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아침부터 인연을 맺어 항상 지극하신 정성을 담아 저에게 따뜻한 아침 식사를 해주시는 음식점 돈바바와의 연이 이제 딱 내일 한 끼가 남았습니다. 아짐 사장님의 건강문제로 그만두시니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도 믿지도 못합니다. 내일은 작은 기념품이라도 들고 가서 석별의 정을 나누렵니다. 그감 참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주인과 손님이 아니라 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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