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무르익어 가는 4월의 봄날에 들이닥친 눈비와 추위에도 우면산은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푸르른 생기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화살나무도 이제 새싹으로 제 모습을 단장했고 만발했던 개나리꽃은 새잎과 자리 바꾸기에 새벽부터 부산합니다. 제일 먼저 완전체 몸을 갖춘 귀룽나무의 하얀 꽃은 절정의 봄을 노래하고요. 아하! 한때 장안의 인기를 몰고 다녔던 쇠뜨기 풀도 옛 영화를 되찾으려는 듯 곳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것 같은 소래풀도 보라색 꽃으로 가는 저를 유혹합니다. 아서라! 나는 이제 아재가 아니고 호호 할아버지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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