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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택배 소동(2025.04.11)

여직원을 대동한 아재 고객이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들어오셨습니다.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이 다소 생경합니다. “아직 못 받았는데 어찌 된 일이요?” 추궁하듯 단호합니다. 부치면 다음 날 도착하는 택배가 간간 하루가 늦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하루가 이분의 자존심을 훼손했습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저도 마치 죄인처럼 받으시는 분 이름을 용케 생각해내서 이름을 거명하면서 “네 오늘 받으십니다!” 행여 제가 아직 보내지 않았나 아니면 잊고 있나 지레짐작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여직원이 있으니 더욱 위엄을 갖췄을 것입니다. 그런데 반드시 다음 날 도착해야 하는 택배일수록 하루가 늦어지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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