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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몸이 잘린 나무(2025.03.08)

요즘 가게 인근 서초동 아파트 단지 내 나무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니 이미 난리가 났습니다. 팔과 다리를 잃은 나무들의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애간장을 녹입니다. 나무들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손을 보려면 늦가을이나 겨울에 했으면 덜 억울할 것을 한겨울의 눈, 비, 바람을 이겨내고 이제 봄을 맞아 따뜻한 봄볕에 막 기지개를 켜려는데 이 아닌 날벼락입니까? 저도 안타까워 평소 나무를 잘 가꾸는 부산의 민준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숲의 나무는 그대로 두는 게 맞는데 정원의 나무는 주위 경관과 상호 간 영역 다툼으로 막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전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잘려진 나뭇가지에 위로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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