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곳 남부터미널 바로 앞길에는 자기 의지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분이 자신의 휠체어를 뒤에 두고 앉아 오가는 분들에게 도움을 바랍니다. 누가 봐도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저절로 측은한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 입춘 추위에도 거리의 냉기를 고스란히 안고 있어서 일부러 가서 제 마음을 표시하고 오면서 저렇게라도 있는 게 좋은지 아니면 보호시설 같은 곳에 입소해서 좀 더 안전하게 지내는 게 좋은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후자인데 서로의 생각이 다르니 저분의 선택을 존중해야겠지만 짠해서 못 보겠습니다. 다들 그런 기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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