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시집을 가고 애를 가져 산달이 다가오는 등 여러 날을 지나면서 애엄마도 자연스럽게 친정 엄니가 되었습니다. 주방에 있는 일이 잦아졌는데 가만히 보면 딸아이에게 가져갈 반찬이나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드는 중입니다. 어쩌다 집에라도 들리는 날은 뭐라도 하나 더 먹이려고 분주합니다. 가는 손에도 이것저것 안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딸아이가 너무 많다 사양하면 뱃속의 호호를 생각해서 하는 일이라며 기어코 가져가게 만듭니다. 제가 아는 주위의 아짐이나 동창여학생들도 다들 친정 엄마니까 모두 저 마음일 것입니다. 저절로 숭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엄니, 엄마, 즉 어머니는 위대합니다. 친정엄니 만세! 친정엄마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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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열 6위로 밀릴 현재 서열 5번인 저에게도 간간 떡고물이 떨어지는 기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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