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가벼운 운동과 샤워를 위해 들리는 길 건너 센터 탈의실 21번 옷장 앞에서 혼자 옷 벗기 놀이를 즐기는데 22번 손님이 와서 황급히 옆으로 비켜섰습니다. 그도 잠시 이번에는 20번 손님이 와서 저는 가운데 끼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127개의 옷장이 있고 아침 이른 시간이라 입장객이 20여 안팎인데도 무작위로 들고오는 열쇠가 하필이면 모두 저의 양옆일까요?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도 사람들은 저를 좋아하는 것일까요? 역시나 다음날도 저는 85번을 들고 왔는데 잠시 후에 86번을 들고 오신 어르신이 계셔서 또 비켜섰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좋은데 어찌 전부 남자들일까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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