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 달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고 2월 1일 아침입니다. 음력으로는 정월 초나흘이며 민속으로는 설을 지내고 첫 일진(日辰)이 축(丑)이 되는 첫 번째 날 즉 상축일입니다. 오늘 우리 풍속은 소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쉬게 하며 나물과 콩을 삶아 먹여 위로하고 힘을 북돋는 날입니다. 저의 어린 시절 영암에서는 칼이나 낫 등 쇠가 들어가는 도구들을 하루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소와 더불어 쟁기질을 할 때 보습 등이 상하거나 부리지는 일이 없도록 액막이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소를 키운 적이 없으나 우리 외가나 큰댁에서는 소가 항상 있어서 따로 방을 만들어 주고 쇠죽을 끓여 정성껏 모셨으니 소는 오늘만 아니라 평소에도 대접을 받던 귀한 가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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