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서가에 꽂힌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 소설 죄와 벌 상하 두 권을 읽을 생각으로 들고나와 그 방대한 두께 때문에 장을 넘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이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에 따른 열정이 식어서일까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읽었을 때는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중의 일부였는데 세월이 흘러 이 책은 열린책들이라는 생소한 출판사에서 도스또예프스키 전집으로 나왔네요. 아들아이가 읽었는지 아니면 딸아이가 읽었는지 모르지만 저처럼 고등학교 때로 짐작만됩니다. 지금은 내용은 생각이 전혀 나지 않고 주인공 이름인 라스꼴리니코프와 제라늄 화분만 그리고 전율에 떨며 읽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요. 그 전율을 다시 느낄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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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페이지, 두 페이지를 읽어내자 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천재성과 그 묘사의 세밀함에 혀를 내두르며, 이때 마침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 맞다. 지금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아니라 파스테르나크를 만나야 하는데 라스꼴리니코프가 아닌 지바고를......, 그러나 오늘 죄와 벌은 벌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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