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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본받을 손님(2025.01.18)

명절이면 꼭 오시는 손님 중에는 제가 배울만한 분들이 많습니다. 근방의 직장인으로 일하시는 5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은 부모님께 보내는 홍삼 선물 상자에 같이 넣어 달라며 꼭 봉투를 내밉니다. 상당한 금액입니다. 받아서 그리하겠다 하면서 저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저는 한 번도 어머니 아버지께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습니다. 순전히 두 분이 연금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돈하고 아들이 내민 돈하고는 본질이 다를 진데 실로 짜잔히고 속 좁은 아들이었습니다. 서운한 점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이분을 칭찬하면서 아버지 이름과 본인 이름을 번갈아 불러드리니 어찌 기억하시냐며 아주 즐거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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