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아침 별다른 이슈도 없고 더위도 기승일 것이라 집에서 머물고 있는데 다른 날과 달리 일찍 깬 애엄마가 묻습니다. 아침 식사를 할 거냐면서 “밥 먹을랑가? 아니면 떡국 먹을랑가?” 바로 밥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까 빈 밥통을 본 저로서는 여기서 신중해야 합니다. 그분의 의중을 헤아려서 거기에 맞는 대답을 드려야 만사가 편해집니다. “응 떡국 좋아!” 거기다 한마디 더 덧붙입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엄니 떡국보다 당신 떡국이 훨씬 맛있어!” 그리고 준비하는 시간을 감안 아래층 샤워장으로 달려갑니다. 이윽고 소박한 아침상 앞에 선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앗! 이게 웬일입니까? 갓 지은 쌀밥이 저를 기다립니다.
* 우면산은 우후버섯: 노랑망태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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