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토란 다섯 형제가 싹을 트고 세상을 향한 그들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토란의 뿌리를 심었으니 1개월이 넘도록 은근하게 기다렸던 보람이 있습니다. 가게 앞 화단의 작은 터에 작년에는 고구마를 심어 싱싱한 잎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섬서구메뚜기도 불러들였는데요. 올해는 관리실에서 빈 곳을 영산홍으로 채워놓아서 여력이 없었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나무와 앞문 조금 빈 사이를 찾아 토란 15개를 아무렇게나 그저 파묻고 왜 싹이 안 트나 매일 궁금했는데 마침 길에 모종 파시는 분이 있어서 물었더니 진득하게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병풍 1폭 같은 사진 1장을 남기며 내일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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