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 앞에는 네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데요. 그런데 다른 곳의 소나무와 달리 지나치게 많은 양의 솔방울을 달고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해에 약한 나무라는데 옆에서는 십여 년 한 기업인의 여러 장의 현수막과 확성기를 동원한 시위로 조용한 날이 없고 지하에서는 스마트팜 조성공사가 몇 년째 계속되고 있으니 발 뻗고 편하게 잔 날들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그러니 종족보존의 본능에 충실할 수밖에요, 어서 빨리 조금이라도 많은 씨앗을 날려 보내야 할 터이니까요. 시골에서는 불쏘시개로 저 솔꽁만큼 좋은 게 없었는데.... *솔꽁: 솔방울의 전라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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