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남해 먼바다 흑산도에 사는 고등동창 서진이가 흑산 앞바다에서 잡힌 흑산홍어 두 상자를 보내왔습니다. 바다 내음과 홍어 내음이 적당히 어울려 오늘 우리 가게에는 바닷물결이 일렁입니다. 기분 좋습니다. 한 상자는 저녁 고등 선후배 상에 올라 고향 이야기의 좋은 안주가 될 것이며 다른 한 상자는 우리 고장의 맛에 관심이 지대한 한 고객에게 선물로 전달하렵니다. 흑산홍어를 품에 안고 큰 눈에 웃음이 가득할 그분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이렇게 일 년에 몇 차례 우리 고장의 맛을 알리는 일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또한 삶의 잔잔한 기쁨입니다. 행여 약속했는데 제가 잊고 있으신 분 연락 주세요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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