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2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 이를 무색하게 연이틀 하루 2만 보를 걸었더니 슬그머니 기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 잡자는 각오 아래 콜대원이라는 기침약을 3회 투여했으나 요지부동입니다. 그런데 미리 계획된 저녁 술자리에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 술이 독으로 작용하지 약으로 작용할지 선택의 기로입니다. 그러나 어쩌랴! 마음과는 달리 손을 떠난 잔의 술은 이미 목구멍을 타고 가슴 깊은 곳까지 이르고 있었으니 취하니 기침까지 취했을까요? 자리가 끝날 때까지 기침을 잊고 있었는데요. 하룻밤을 자고 난 새벽 슬그머니 몸 상태를 점검합니다. 어머나! 술이 깨면서 기침까지 함께 가져갔어요. 역시 술은 약이여!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자폐 소년이(2023.12.22) (0) | 2023.12.22 |
---|---|
고금소총 외(2023.12.21) (0) | 2023.12.21 |
은행 청소 아짐과의 이별(2023.12.19) (1) | 2023.12.19 |
방바닥에서 자는 기쁨(2023.12.18) (0) | 2023.12.18 |
정확한 출발시간(2023.12.17) (1) | 2023.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