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서른두 해 생일입니다.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터라 여느 해와 감회가 달라 늘 준비하는 꽃다발 연출에 신경을 조금 더 기울였는데요. 이는 애엄마도 마찬가지였는지 어젯밤 소연(小宴) 장소의 격을 한껏 높여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딸아이 역시 저에게 “아빠 꽃이 제일 예쁘네! 주신 현금도 감사합니다. 잉! 이번엔 아무 글이 없네! 아빠가 준 돈 봉투는 다 모아두는디.”라는 소감을 보내왔습니다. 봉투를 다 보관하고 있다니 딸아이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나름 저에게 기대는 부분도 있었나 보네요. 좀 더 아빠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뒤늦은 각오를 다집니다. 축하한다 강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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