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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청소아짐의 넋두리(2023.06.15)

은행 청소아짐의 출근 시간은 대략 7시 전후입니다. 그런데 문을 여는 은행직원은 그보다 30여 분 늦게 오니 은행 앞 의자에 앉아 무료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간간 경비 아재 한 분과 말동무를 하길래 방해하지 않으려고 그 시간은 저도 안에서만 있는데요. 며칠 전 화장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가다 두 분과 자연스레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아짐께서 벌떡 일어나면서 눈물과 함께 “기다리는 시간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다른 층 청소 아짐이 음담패설이나 주고받으며 노닥거린다는 소문을 내어서 억울하다!” 하십니다. 편이 되어 응원하겠다는 답을 남겼으나.........

1. 경비 아재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는 일을 저에게 들켜 무안?
2. 원래 예뻐 다른 아짐들의 시샘을 받고 있는데 저런 소문이 나서 억울?
3. 경비 아재와의 이런 모습을 혹시 제가 오해를 할까 서둘러 수습?
4. 혼자 조용히 있으려는데 경비 아재가 자꾸 와서 이야기하는 게 싫어서?

* 다음 날 다른 층 청소 아짐은 또다른  아짐으로 바뀌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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