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무의 꽃들이 지고 푸르름만 가득하자 한강의 자귀나무들이 비로소 분홍색 꽃을 피웠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저녁 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 마주 안은 잎들이 그대로 붙어 떨어질 줄 모릅니다. 금실이 좋아서 야합수, 합환수린 이름을 얻었듯 자귀나무 개개의 작은 잎은 두 줄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잎마다 상대편 잎이 꼭 있어서 혼자 남는 홀아비나 홀어미 잎은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라북도 선운사 입구의 자귀나무꽃들이 제일 화려하고 운치가 있어 보였습니다. 가수 송창식은 선운사에서 어이하여 동백꽃만 보았을까요? 자귀나무꽃도 반기고 꽃무릇도 장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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