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보리수 열매도 다 익어서 6월을 환영합니다. 작황이 좋지 않은지 예년에는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붉은 열매가 서로 자신을 먼저 가져가 달라고 손을 내밀었는데 올해는 제 것으로 만들기 민망할 정도여서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유난히 계절이 빨라서일까요? 4월까지 들쭉날쭉하던 날씨 탓일까요? 먼저 익은 뽕나무의 오디 역시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 그윽한 냄새를 풍기는 밤꽃 또한 이런 모습으로 나타날지 두렵습니다. 그래도 아쉬워 서너 개를 따서 입에 넣습니다. 떫은맛, 신맛이 교차하며 혀를 텁텁하게 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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