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왜가리와 고양이(2023.06.01)

한강의 왜가리 한 마리가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부리와 눈을 강 속의 물고기에 집중하고 있을 때 배고픔을 못 이긴 고양이 한 마리 역시 물고기사냥이나 해볼 양으로 겁 없이 한강에 다리를 적셨습니다. 같은 목적의 둘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맴돕니다. 흥미진진한 광경을 기대한 저도 순간포착을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 듭니다. 그러나 승부는 바로 갈리고 맙니다, 둘 다 상대를 버겁게 생각했을까요? 동시에 고개를 돌려 딴청입니다. 실망한 저도 스마트폰을 집어넣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오늘따라 동쪽의 해도 일찍 떠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다 슬그머니 몸을 감춥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아이의 축사(2023.06.03)  (0) 2023.06.03
6월의 보리수(2023.06.02)  (0) 2023.06.02
현충원을 다녀와서(2023.05.31)  (0) 2023.05.31
어느 시위를 보며(2023.05.30)  (0) 2023.05.30
스마트폰 보는 시간(2023.05.29)  (0)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