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살면서 언니 동생 사이로 지내는 두 아짐 중 언니 아짐이 사위 이야기를 하길래 제가 “소녀로 보이는데 벌써 결혼한 딸이 있냐?”고 은근 띄웠습니다. 그러자 동생 아짐을 지목하면서 “동생이 더 나이 들어 보이지 않냐?”며 한 걸음 더 나가십니다. 눈이 동그래진 동생 아짐이 저를 쳐다보며 뭔가를 갈구합니다. 실은 언니 아짐 말이 맞긴 하나 제가 그렇게 대답할 수는 없습니다. “동생이 동생답게 서너 살 어리게 보입니다. 다만 살이 너무 없으셔서 살만 붙으면 더 어리게 보이겠네요.” 미국에 다녀왔다는 동생 아짐의 얼굴이 환해지면서 저 “에브리타임 하나 주세요. 며칠 있다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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