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모 보험회사 VIP 고객 초청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식사에서 골프 그리고 오찬에 이르기까지 직원분들의 융숭한 대접이 이어집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족적을 남길만한 위치에 있어 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또 유익한 일을 한 적도 없어서 감히 저 세자 반열에는 고개조차 내밀 수도 없는데 이거 벽면에 붙은 행사 현수막에 좌불안석입니다. 더구나 보험액은 바닥 수준인데 실제 VIP인 친구가 초청고객에 저를 끼워 넣어 영광스럽게 봄볕 가득한 필드를 누빌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르자 어색함도 잠시, 즐겁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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