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물장시가 약속한 날 오지 않아 이틀을 물 없이 지냈는데요. 사흘째 되는 날도 저녁 무렵에야 올 수 있다 합니다. 물보인 제가 물을 참고 있는데 궁하면 통한다고 불현듯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지천에 물을 두고, 아니? 아주 가까이 주방에 수도가 있잖는가? 언제부터 우리가 물을 사 먹었다고?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쪽쪽 빨아먹다시피 해도 목을 타고 넘어가는 그 시원함이 온몸에 피를 타고 쭈욱 전해지지 않았는가? 바로 조금 흘려보낸 수돗물 한잔을 그대로 마셔 갈증을 해소합니다. 암쌍토 안 하구만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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