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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죽을 꾀를 내면(2022.12.23)

죽을 꾀를 내고 나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릅니다. 야심한 밤에 종로에서 1호선을 탔으니 그대로 대방역까지 가서 거기서 내려 걸어가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으면 될 일을 남영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 162번 버스를 타면 바로 집 앞이라는 생각이 번쩍 듭니다. 이렇게 영리할 수가 스스로 탄복하면서. 그러나 어쩌랴 기대했던 162번은 이미 운행이 종료되고 택시마저 발길을 끊었으니 남은 선택은 그 자리에 머물거나 집까지 걸어가는 일. 그리하여 날을 넘긴 1시 무렵 한강 원효대교 가운데 눈길에 행여 넘어질까 엉금엉금 기어가는 한 아재가 있었으니 4.8km 1시간 20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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