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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가게 앞터(2022.09.21)

가게 앞터 고구마 사이에서 싹을 내민 수박이 드디어 꽃 두 송이를 피워냈습니다. 고구마 푸른 잎 사이로 내민 수박꽃 노란 얼굴에 제 마음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세상일 중 큰일보다는 작은 일들이 더 잔잔한 기쁨을 안기고 그 기쁨들이 쌓여 제 삶을 또 풍요롭게 합니다. 가게 앞 황량한 빈터를 고구마 푸른 잎으로 덮어보자는 소박한 생각에서 고구마 몇 개를 통째로 심었는데 싹이 나면서 기쁨을 안기고 그 잎이 커가고 줄기가 뻗어가면서 또 기쁨을 안기고 멀리서 메뚜기까지 날아와 더 큰 기쁨을 안기더니 오늘은 공생하던 수박까지 꽃을 저에게 안깁니다. 이제 그 임무를 완수한 고구마와 수박꽃에게 박수와 칭찬을 보냅니다. 고맙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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