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일찍 들어간 집에서 안방의 텔레비전을 처음으로 켜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는데 장기대국이 나옵니다. 세상이 참 넓게도 진화를 했네요. 세상에 장기 전문 채널이 존재하다니 곧 화투전문 채널도 나오지 않을까요? 저는 화투나 장기를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다섯 살 때 같은 그림을 먹는 까기를 시작해서 여섯 살 때 민화투, 아홉 살 때 육백, 그리고 열 살에 이르러 나이롱뽕과 짓고땡까지 입문하고 열세 살 때 장기를 배웠습니다. 화투를 배울 때와 달리 장기를 배울 때는 방 천장의 사방연속무늬가 마(馬)길, 상(象)길로 마구 흔들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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