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독존 [唯我獨尊]! 뽕나무 한그루가 더위를 피해 무리를 벗어나 한강 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눈앞에 넓게 흐르는 한강의 물도 내 것이요. 다리 기둥의 그늘도 모두 내 것이라며 한껏 뽐을 냈는데요. 그러나 이도 잠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치지 않습니다. 불어난 물에 몸이 잠기고 빠지기를 거듭하며 홀로 이를 버티기를 며칠. 몸도 마음도 지쳐가자 무엇보다 그전 함께 살던 터가 그리워졌습니다. 오기는 마음대로지만 마음대로 갈 수는 없어 누워서 시위에 들어갑니다. “내 고향으로 날 보내 주!”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우리(2022.07.31) (0) | 2022.07.31 |
---|---|
양정 강남석(2022.07.30) (0) | 2022.07.30 |
지난 6월11일이니(2022.07.28) (0) | 2022.07.28 |
기도비닉(2022.07.28) (0) | 2022.07.28 |
옆집 여성의류(2022.07.26) (0) | 2022.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