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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어린 날 아침에(2022.07.09)

어린 날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집을 둘러싼 대나무들의 인사를 먼저 받습니다. 잎을 흔들고 서로 부딪혀 내는 소리입니다. 마당에 지천으로 널린 쇠비름, 질경이들도 뭐라 인사를 합니다. 사립문을 나서면 골목의 탱자나무,상수리나무, 논둑의 독새풀 등등. 어릴 적부터 주위의 풀이나 꽃 그리고 나무들이 뭔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어른이 되면 알아먹으려나 생각했는데요.  아직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는데 뜻밖에 최근 단서를 찾았습니다. 프랑스 소설가 디디에 반 코빌라르트의 “식물의 은밀한 감정”(백선희 옮김, 연금술사 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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