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50분 집을 나서는 저에게 거실에서 막 잠자리에 들려던 애엄마가 한 말씀을 던집니다. “누구는 일어나 나가고 누구는 이제 자려고 눕고 이제 우리도 따로 살 때가 되었나 보네!” 바로 “아따 그래야 쓴당가? 더 붙어서 살아야제 잉!” 그렇습니다. 완전 새벽형인 저와 완전 밤형인 애엄마가 만나 여기까지 왔으니 그 과정이 어찌 순탄했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서로 참고 견디며 부대끼니 이제 그 또한 저력으로 승화한 것입니다. 다른 집들과 달리 하루를 온전히 열고, 쓰고 있으니 그게 바로 저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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