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공주 마곡사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7년여가 되었다는 된장, 고추장 맛에 감탄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마치 보약 같았는데요. 어제 냉장고를 정리하자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각종 장류가 쏟아졌습니다. 그대로 옮겨갈 셈이었는데 일을 돕던 반장이 갑자기 한숨을 내리 쉬며 저에게 유통기간이 새겨진 부분을 보여줍니다. 아니? 고추장, 된장, 쌈장도 버젓이 자신의 유효기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것은 무려 2011년 그러니까 이미 10년 전에 세상을 고한 음식이었습니다.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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