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NC다이노스 우승과 더불어 이동욱 감독의 인간승리를 보여준 또 하나의 드라마였습니다. 선수시절 빛을 못보고 이른 시기에 퇴직하여 코치로 여러 해를 보낸 탓으로 거의 무명에 가까웠는데요. 이번 우승으로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승 후 여러 인터뷰에서 드러난 선수들의 실책을 절대 꾸짖지 않는다는 그의 인간적인 풍모와 때로는 침묵이 큰 소통이라는 그의 리더십은 오늘을 사는 저에게도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교훈입니다. (2020.11.27)
열한 시 무렵 출근을 하던 옆 옷가게 아짐사장께서 찹쌀 꽈배기 두개를 놓고 가십니다. 그걸로 점심은 충분했는데 한시가 되었을까요. 이번에는 김밥집 아재사장이 김밥과 오뎅 국물을 들고 오십니다. 이거 두 분이나 제 점심을 챙겨주시다니 저는 복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오가며 웃는 인사만으로도 마음이 행복해지는 다정다감한 분들인데 이런 친절까지 가끔 베풀어 주시니 제 마음 또한 그분들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성김밥, 인하우스 만세! 손님들이 쏟아져 들어가소서!
(2020.11.26)
지난 일요일 올해 마지막 골프를 치면서 스스로 기량이 많이 발전했음을 홀로 즐거워했습니다. 우선 첫 티샷의 공포가 사라졌으며 나름 힘을 빼는 방법을 알아냈고 무엇보다 천천히 채를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장거리 샷은 실수 없이 그린에 이를 수 있어 타수 역시 꼴찌를 당당히 면할 수 있었습니다. 둔한 운동신경 탓에 축구, 배구 등 움직이는 공들은 쳐다보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골프는 정지된 상태라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무려 30여년만입니다. 이번 겨울에도 부단히 연습해서 내년에도 지금의 수준을 유지해야겠습니다.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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