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께서 이번 여름휴가 중 책 몇 권을 읽으셨다 해서 저도 국민 된 도리로써 그중 한권을 골라 읽기로 했습니다. 언론인 진천규씨가 2018년 7월까지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취재한 평양의 변화상을 담은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바로 이 책입니다. 평소 남북문제가 저의 주된 관심사이고 그리고 누구보다 이 문제에 관한한 좀 더 나은 지식과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자하는 게 저의 바램이기도해서요. 그런데 책을 잡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바로 끝내버렸습니다. (2018.08.04)
그리하여 집에 없는 달걀을 사가지고 가서 식구들의 환심을 사기로 했습니다. 서초동 가게 인근의 마트에서 유정란 10개들이 한 상자를 구입했는데요. 옛날의 짚으로 만든 계란꾸러미가 아닌 종이찰흙 재질의 상자입니다. 문제는 서초동에서 여의도 집에까지 어떻게 깨지 않고 들고 가느냐에 있습니다. 일단 계란상자를 수건 한 장에 둘둘 말아 가방에 조심스럽게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진달래꽃을 즈려밟듯 안단테의 속도로 걸음을 옮겨 집에 들어왔으나. 돌아온 것은 환호대신 핀잔의 연속이라니 이런!
(2018.08.04)
2018년 8월3일 금요일 하오 12시 즈음, 서울 서초동 기준 38도의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연우회 광주 친구들이 병상의 용욱 군을 위로하다. 나트륨 부족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귀신이 용욱이 몸에 침범하여 여러 곳을 들쑤셨다는데 다행히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 엄중하고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한 친구들이 병원 옆 음식점에서 나트륨 섭취를 위해 국밥 한 그릇씩을 먹는다하니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다. 올해도 각 집으로 소금 한 가마니씩을 또 보내야할 모양이다. (2018.08.04)
어느 전문가에 의하면 핸드폰을 늘 손에 들고 있고 머리맡에 두고 새벽까지 수시로 들여다본다면 다른 상대가 생겼을 가능성이 60% 이상이라고 합니다. 저도 항상 머리맡에 두고 실시간으로 오는 카톡에 자다가도 일어나 답을 하는 편인데 그럼 이 60%이상의 범주에 들어가네요. 게다가 핸드폰에 없던 비밀번호나 패턴이 걸려있다거나, 기존의 비밀번호와 패턴을 바꿔서 볼 수 없게 되었다면 이 가능성은 80%로 올라간다는데요. 다행히 저는 이 범주에서는 벗어납니다. ㅋㅋㅋ제법 일리 있는 말씀이지만 저의 60%는 사내들과의 대화가 주류입니다. (2018.08.03)
제 자신이 상처를 받거나 지적을 받기 싫어 스스로 먼저 행하거나 조심을 합니다. 군대에서 고참이나 장교들에게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제대한 이유도 먼저 알아서 일을 해냈기 때문입니다. 같이 사는 가족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부담이나 상처가 갈까 지극히 말을 아끼고 생각해서 건넵니다. 이런 저와는 달리 애엄마는 간간 수틀리면 저의 자존심을 건듭니다. 맞받으면 상처 받을 사람은 저이므로 순간을 잘 참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혼자 치유하는데 길어야 삼십분 그리고 없었던 듯 돌아갑니다. (2018.08.02)
계란 후라이를 하는 일의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요? 달걀을 꺼내는 일이 먼저인가요? 프라이팬을 달구는 게 먼저인가요? 모처럼 일찍 들어간 집에서 배가 출출하여 후라이 두 개를 만들어 먹기로 작정했습니다. 먼저 프라이팬을 가스레인지 위에 올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식용유를 꺼내 프라이팬 중심에 둘렀습니다. 이윽고 달걀을 넣을 차례, 평소처럼 냉장고 문을 열었으나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집 있을 만한 곳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질이 버럭 났습니다. 순서를 바꾼 저에게, 아니면 누구한테 성질? (2018.08.01)
앞 은행에서 4년여 청경으로 근무한 청년이 이제 그만둔다며 하직 인사를 왔습니다. 27살의 나이임을 감안하여 그간 착실하게 일하는 것을 쭉 지켜보았다며 우선 이번의 결정을 잘한 일이라는 칭찬을 먼저 건넸습니다. 이어서 아직은 장래 오래 가질 직업을 갖기에 늦은 나이가 아니니 천천히 자신이 좋아하고 그리고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는 제 의견을 전했습니다. 빈손으로 보낼 수 없어서 홍삼 한 상자를 선물로 안기면서요.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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