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자기 탯줄을 묻은 곳은 무슨 의미로 다가올까요? 저는 언젠가는 돌아가서 살아야 할 곳으로 늘 생각됩니다. 더구나 오늘 같이 서울은 영하 10도인데 목포는 영하 2도에 머무르는 그런 날씨면 더욱 그 생각을 부채질합니다. 며칠 전 TV프로에서 혼자되신 분들 짝을 맺어주는 프로를 보면서 거기에 엄마와 같이 출연한 개그우먼 박나래양이 목포 출신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바로 그때부터 이 나래양이 예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또한 같은 곳에 탯줄을 묻은 탓이겠지요.(2017.2.02)
술이 없던 어제 저녁 일찍 들어가 텔레비젼을 보는데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와운마을의 천년송이라는 나무가 나왔습니다. 와운마을은 우리 수지영업부에서 같이 일한 공남수 사우의 집이 있는 곳입니다. 그 인연으로 우리는 오래 전 남수네 집에 가서 고로쇠 물도 마시고 그 소나무 구경도 했었는데요. 어느 사이 그 소나무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네요. 프로그램 내용 상 남수네 일가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남수형님께서 화면에 짜잔! 꼭 닮으셨네요. 잉! (2017.2.01)
어제 퇴근길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 앞에 애엄마가 마중을 나와 있는 것입니다. 멀리서 제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있는 애엄마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솔직히 반가움 보다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오메 뭔 일이다냐?” 30여년 만에 처음 일입니다. 당황스러움을 멀리하고 최대한 기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아따 잘 한 거 하나도 없는 나를 이라고 기다린가? 겁나게 좋네 잉!” 그리고 다정하게 손을 잡고 집으로 함께 들어갑니다. (2017.2.01)
우리 집에서는 세뱃돈도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시대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세배라는 것이 설날 아침 어른들께 드리는 첫 인사라는데 이번의 우리 집에서는 없었습니다. 단지 딸아이가 학원비가 빠져나가서 계좌가 영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그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용돈을 달라는 것인지. 아무튼 없다는데 그냥 있을 수 없어 가게로 나와 딸아이 계좌로 송금을 했습니다. 세배는 스스로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하라고 해야 하는 것인가요? (201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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