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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요즘 결혼식장의 피로연은(2017.01.16~2017.01.20)


명절이라 해도 그리 많지 않은 상품이라 상자해체에서 부터 포장 그리고 택배준비에 이르는 과정까지 전부를 그간 쭉 혼자 해내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고등동창 즉 목포고 24회 친구 가오더니 잠시 후 순천고 24회 친구가 놀러왔습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두 친구의 손을 빌리고 있는데 얼마 후 이번에는 광주고 24회 친구가 들려서 일손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전남 세 고교 연합군이 달려들어 저의 하루 분량의 일을 가뿐하게 해치웠습니다. 하여 눈이 내린 오늘 아침 한가합니다. (2017.01.20)




월 6만원에 홀렸습니다. 정기성 회원 등록은 스스로 삶에 굴레를 씌우는 것이어서 좀체 시도를 하지 않는데요. 길 건너 휘트니스센터에서 날아온 년 회원 72만원 선착순 한정 몇 분을 모신다는 메시지를 덥석 물고 말았습니다. 겨울철이라 산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과 사우나만 이용해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평정심이 무너졌지요. 어쩌다 하루 이틀 빠지면 그때마다 “이거 돈이 날아가는데 이러면 안 되지, 타성으로 굳으면 계속 빠지지!” 영락없는 굴레입니다. (2017. 01.19)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일의 능률이 떨어집니다. 우선 그날 해야 할 일들을 순서대로 적어 놓지 않으면 뒤죽박죽이 되거나 꼭 빼먹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전에는 전부 머리로 정리가 되었는데요. 또한 상자의 테이프를 뜯는다든가 종이를 넘기는 일등 손가락 끝을 사용하는 간간한 일들이 아주 어려워졌습니다. 손끝이 무뎌졌을까요? 아무튼 정작 필요한 능력들은 점점 멀어져가고 말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입이 손을 대신하는 거지요. (2017.01.18)



나라의 성교육이 잘못 되었는지 아니면 제가 그릇된 상식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애들을 낳고 나면 그대로 끝나는 줄 알고 우리는 둘째를 낳고 나서부터 바로 각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간간히 어머니께서는 서울에 올라오시면 저를 불러서 너희는 왜 따로 자냐고 묻곤 하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엄니는 좁은 집에 사셔서 함께 자야했지만 우리는 방이 많아서 각자 자도 넓다고 대답했었는데요. 요즘 새삼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진리로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2017.01.17)




나라의 성교육이 잘못 되었는지 아니면 제가 그릇된 상식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애들을 낳고 나면 그대로 끝나는 줄 알고 우리는 둘째를 낳고 나서부터 바로 각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간간히 어머니께서는 서울에 올라오시면 저를 불러서 너희는 왜 따로 자냐고 묻곤 하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엄니는 좁은 집에 사셔서 함께 자야했지만 우리는 방이 많아서 각자 자도 넓다도 대답했었는데요. 요즘 새삼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진리로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2016.01.17)



요즘 결혼식장의 피로연은 거의 뷔페식이라 비슷한 시간대의 하객들이 모두 같은 장소에 있게 됩니다. 어제는 식이 많았는지 연회장 밖에서 기다리면 자리를 정해서 입장을 시켰습니다. 우리 초등 동창 일행 넷은 자리가 여덟 개인 테이블에 안내를 받았는데 나머지 네 분의 손님은 운 좋게도 예쁜 아짐 일행 네 분입니다. 어찌 그냥 지날 수 있습니까? “이렇게 짝이 맞은 것도 운명이니 미팅을 해야겠습니다!” 저의 넉살이지요. 인사를 건네며 여쭤봤더니 제 친구의 안사돈 여고동창들이었습니다. (201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