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또 여지없이 당했습니다. 봄볕이 따스해져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일을 시작하려는데 작년의 그 원수들이 또 나타나서 지난 일 년간 열심히 키운 몸을 그대로 다 잃고 말았습니다. 시야를 가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무자비하게 톱질과 가위질로 우리들의 꿈을 가져갔습니다. 초록을 선사하고 그늘자리를 늘 내줬음에도 말 한 마디 못하고 그대로 선 채로 당하는 우리들의 신세가 처량합니다. 자기들은 인권 운운하면서 우리 나무들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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