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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비는 오락가락하고 바람마저(2014.12.01~2014.12.04)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는 책을 두 번에 걸쳐 읽으면서 그 방법론으로는 제가 50대 이후 삶의 지침서로 삼고 있는 마벨 카츠의 "사랑과 평화의 길"에서 제시하는 정화작업이 바로 그 길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아울러 톨레의 책에 자주 등장하는 "현존"이라는 단어의 완전한 이해와 체득을 위해서 제목 자체가 "현존"인 레너드 제이콥슨의 책을 오늘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세책의 내용이 본질적인 면에서는 똑같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요. (2014.12.04)

 

 

 

우리 아파트 주변 경원중학교 앞길에 쌓인 눈을 긴 머리 팔등신 미녀 아가씨가 고무래로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어서 "혹시 선생님이 아닐까? 참으로 기특하구나!" 생각하며 더 걸어가는데 이제는 아저씨 두 분이 빗자루로 눈을 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 일하시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동일 사안에 다른 잣대를.....이런 제가 좀 유치하지요? 차도에 서초구청 차가 세워져있는 걸로 보아서 세 분 다 서초구청 직원으로 보입니다. (2014.12.03)

 

 

여러 게임들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습니다만 국민전체를 아우르는 오락으로는 아직 화투가 으뜸일 것입니다. 저는 다섯 살 때 처음으로 까기 놀이로 화투를 접했습니다. 그냥 48장을 포개놓고 같은 그림이 나오면 먹는 것입니다. 그러다 여섯 살 때 민화투를, 국민학교 3학년 때 육백을 4학년 때 짓고땡과 나이롱뽕을 섭렵했습니다. 친척 형들도 화투를 저에게 배웠습니다. 그러다 열세 살 목포에 와서 삼봉이라는 육백의 발전적 학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스톱은 그 한참 이후에야..... (2014.12.02)

 

 

비는 오락가락하고 바람마저 차가운데 채를 건네주랴 공을 닦으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캐디 아가씨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비록 직업이라 할지라도 어린 소녀 같은 애한테 이걸 달라 저걸 달라 할 수 없어서 가급적 제가 했습니다. 나이를 물어보니 본인은 스물다섯에 아빠의 나이가 오십이라고 합니다. 우리 애라면 내 마음이 또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시간을 알리러 그늘 집으로 들어온 아가씨에게 어묵 몇 점을 권했습니다. 잔뜩 추운지 거절하지 않던 어제 군산의 하루! (20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