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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목포에서의 설날 아침입니다(2014.01.31~2014.02.03)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막내동서가 지난번 동해안에서 잡아올린 대구 자랑을 온 식구들에게 했다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그것을 가져와 요리를 해먹자는 등살에 못이겨 이미 광주의 처가로 보낸

대구를 다시 장성으로 가져가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장모님께서는 요리하게 편하게 칼질을 잘 해서 냉장고에 그대로 보관중이었던 터라 보낼 수 있었지요.

사돈지간은 참 어려운 사이인데..... (2014.02.03)

 

 

 

 

닭사육농가의 아픔을 덜기 위하여 닭을 사러 집앞 킴스클럽에 갔습니다.

식품매장에 들어서자 "한 팩 만원 파인애플을 두 팩에 만원에 드립니다.

이제 열 분 남았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금방 떨어질 것 같아 얼른 하나를 쇼핑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닭을 사고 나오는데 이번에도 "열 분 남았다"고 외칩니다.

제가 샀으니 아홉 분이 남았거나 그 이하여야 하는데.TV홈쇼핑 호스트도 아니면서(2014.02.02)

 

 

 

 

어제 우면산 옆길 산행중 좌우를 먼저 살펴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산을 등지고 서 서울을 향해 그리고 하늘 높이 오줌을 날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뒷꼭지가 간지러워 뒤를 돌아보니 위쪽에서 젊은 아짐 두 분이 저를 보고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어메! 뜨거워라,이게 웬일!"황급히 중간에서 자르고 옷을 추스렸습니다.

눈에 보이는 앞과 양 옆만 살피고 뒷쪽을 간과한 저의 불찰이 빚은 정월 초이틀 대참사였습니다.(2014.02.02)

 

 

 

 

 

서울로 올라오는 차 뒷좌석에서 저와 애엄마의 갈등 발생에서 전개까지의 과정을 쭉 지켜본

딸아이가 천안 휴게소에 쉬는 틈을 타 저에게로 왔습니다.일종의 화해를 중재하는 것이지요.

 "아빠가 여자들의 미묘한 감정의 선을 읽지 못했어, 그건 아빠 잘못이지만

즉흥적으로 제안하고 무조건 따르라는 엄마도 잘못이 있어"

이른바 양비론입니다.아! 이제 딸아이도 슬금슬금 제 편이 조금씩 되는 것이지요.

ㅎㅎㅎ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2014.02.01)

 

 

 

 

 

목포에서의 설날 아침입니다.

그전 같으면 차례가 끝났을 시간인데 아버지,어머니께서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몸의 기력이 점점 없어지셔서 일찍 일어나시는 것도 부담이나 봅니다.

밤사이 지켜보니 다행히 지난 12월과 크게 변함이 없으시고 아버지 보행은 좀 더 활발해지셨습니다.

올해 더더 말고 지금 이 상태로 유지해주십사 하는 작은 소망을 갖습니다.

우리 카페지우님들 역시 좋은 일, 즐거운 일만!(201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