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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아시다시피 저는 아직까지(2014.01.28~2014.01.30)

명절 며칠 전부터는 애엄마의 심기를 잘 살펴서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해야 합니다.

여자분들 대부분이 그러겠지만 시댁에 내려가는 일이 그렇게 썩 즐거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풍속을 좀 바꿔야 될 때가 아닌듯 싶습니다.

설에는 친정으로 모두 가고 추석에는 시댁으로 가라는 법을 만들어서.남녀평등의 세상을 구현하자!

흐흐흐 어째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가요?(2014.01.30)

 

 

 

내일부터는 명절 휴무일이 시작되니 오늘이 이번 설 대목의 마지막 날입니다.

여느 명절과는 달리 일주일 남기고도 분위기가 뜨지 않은 이번 설은 어제까지도 평일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비록 오늘 하루지만 저와 여러분들의 매장에 많은 손님들이 줄을 서듯 찾아와서

바닥에 쌓인 여러 상품들을 다 안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 힘을 내십시다!(2014.01.29)

 

 

 

지방의 단위 농협에서 이제 정년이 며칠 남지 않은 친구로부터 쌀 한 가마니가 집으로 왔습니다.

그는 저의 군대시절 우리 여단 정보처 제일 고참이었습니다.

둘 다 부지런했고 또 동갑이었던 그와 제대 후에 친구가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한참 동안은 군대시절의 위상이 몸에 배여서 말을 내리기가 영 거북했었는데.

지금 서로의 결혼식 참석에 이어 아이들 결혼식까지 인연이 이어지니 과히 한 세대를 훌쩍 넘어갑니다.

(2014.01.29)

 

 

 

 

아시다시피 저는 아직까지 운전을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 설 역시 애엄마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서 눈을 부릅뜨고 충실한 길잡이가 되어야합니다.

이런 제가 20여년 공까지 치러 다녔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렸는지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 역시 나름의 어려움이 많은데 그중에서 제일 힘든 게 우리 아이들 눈에 비친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어떨까입니다.

아직 저 모릅니다.(201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