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어제 아침 시간에 딸아이의(2013.12.13~2013.12.17)

세수를 하고 얼굴에 뭐를 바르지 않아도 나무랠 사람이 없으며, 집을 나서면서 현관에 부동자세로 서서 용의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며,무엇보다도 밤에 반칙으로 술을 마시고 그대로 들어가도 걸리지 않으며, 옷을 입은 채로 그대로 잠이 들어도 아침까지 아무 일이 없을 것입니다. 야호! 강남석 만세!....애엄마가 3박4일 교육을 갔습니다.(2013.12.17)

 

 

 

세상의 만물에는 그것이 생명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모두 나름의 성질을 갖고 있어서 그 성질을 존중해야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으면서도 일단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그러지를 못합니다. 어제 철지난 선풍기를 닦으면서 나사를 풀어 분해하는 일단계부터 그렇습니다.아무리 돌려도 드라이버가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나사가 돌아가지를 않습니다.한참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애엄마가 다가와 드라이버를 바꿔줍니다.제가 가지고있던 일자를 십자로.... (2013.12.16)

 

 

언제부터인가 내 몸안에서 화가 사라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성질이 나거나 분노가 치밀어 큰소리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미동도 없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늘 아침 이에 대해 생각해 보앗습니다. 저를 사랑하고 용서하며 매사에 감사하는 생활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현실을 타개하거나 어떤 문제를 돌파해 낼 자신이 없어서 그냥 포기하는 것인지를.......아무래도 후자 같습니다.(2013.12.15)

 

 

엊그제 가게를 비운 사이 대신 나와있던 애엄마가 편의점에 들려서 간단한 것을 몇 개 샀는데 그 아짐께서 돈을 받지 않더라는 것입니다.이유인 즉 "저한테서 받은 후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밥상머리에서 애엄마가 저에게 물어봅니다."뭣을 얼마나 잘 해줬느냐?"고.ㅎㅎㅎㅎ저는 속으로 미소를 짓습니다."은근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네" 창 밖에는 흰눈이 내렸습니다.(2013.12.14)

 

 

어제 아침시간 딸아이의 카톡이 왔습니다."딸래미 생일 아침에 카톡 한 통 없구만!" 밖에서 자느라 딸아이 생일을 잊었던 것입니다. 어쩌랴! 바로 전화를 걸어 축하를 합니다."아니지이, 여러 손님들하고 같이 있어서 전화를 못했지이 축하한다!" 딸아이의 대답 "응 아빠가 없는 생일 아침은 처음이네!" "아,그랬었나?" 가족일에 무심한 저도 그래도 나름 딸아이의 생일은 챙겼나봅니다.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201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