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을 복용하면서 정말 싫은 일이 하나 있다
병원에를 가야 하는 것이다.
그냥 처방전만 주었으면 좋겠는데
혈압을 재고 주의 시항을 듣는다.
계속되는 술자리로 사실 혈압이 정상치를 유지한 적은 별로 없다
그냥 평소 수치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의사가 물어보면 적당히 얼버무린다.
"어제 술이 너무 과해서 오늘 높네요"
" 아 평소에 집에서 재면 정상치 유지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처방전을 받아와 3개월을 복용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번에는 간호사 아가씨가 피검사를 하자고 한다.
그래서 왠지 겁이 난 내가 오늘은 바쁘니 다음에 와서 하겠다고 했다.
그 후 3개월은 왜 빨리 가는지
그 병원으로 갈 수가 없다.
보나마나 피 검사를 하자고 달려들것 아닌가?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어떤 병원을 가야 검사 절차 없이 처방전을 받아낼 것인가.
여러 시간의 연구 끝에 동네의 아주 작은 병원을 찾아 가기로 했다.
그러면 시설들이 작을 것이므로 그냥 혈압정도 측정하겠지하는 마음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