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가 채 못된 시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40대로 보이는 아짐이 들어와 길을 묻습니다. 면접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어느 건물인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밖으로 함께 나가 길이 꺾이는 곳까지 동행했습니다. 오후에는 할머니 한 분이 오시더니 설에 지방의 영감님한테 가야 한다며 고속버스표 예매를 부탁하십니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예매사이트에 접속했는데 12월 30일부터 가능합니다. 그때 다시 오시라고 했습니다. 큰 도움도 아닌데 고마워하시는 두 분 덕분에 흐뭇합니다. 가게에 종일 머물면서 작은 친절이라도 베풀 수 있는 일들이 있어 그 또한 삶의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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