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는 학업을 이유로 딸아이는 결혼과 함께 저금이 나면서(따로 나면서) 애엄마와 저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방패막이 사라졌습니다. 그러잖아도 바짝 엎드려 사는데 더욱 긴장해서 집안의 보이는 모든 일은 바로 내가 할 일이라는 인식과 동시에 행동으로 옮겨야 쫓겨나지 않고 사는 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제는 김치 썰어놓기에 나섰습니다. 나무 도마를 한참 찾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그러나 쉬운 일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썰기는 썰었으나 사방이 온통 빨간 김치국물 범벅입니다. 닦아내느라 한숨도 못 잤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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