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서초동에 머물면서 십수 년간 우면산의 곳곳을 다녔는데 어느 길 하나라도 저의 갈 길을 막아선 적도 없고 또한 어떤 장애물로 갈 길에 지장을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지난번 13억을 들인 우면산 약수터 주면 정비공사에 이어 이번에는 무장애 숲길 조성사업이라는 기치 아래 그 옆으로부터 시작하여 곳곳에 새로운 길을 만드는 인공 구조물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금의 길로도 접근성에 충분하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데도 저리 예산을 쏟아붓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지역의 산들이 들고 일어날 일입니다. “우리 산에도 사람들이 오르내리니 우면산처럼 대우해달라! 아니 십분의 일이라도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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