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밤의 꿈 치고는 너무 화려했을까요? 일방 밀리는 줄 알았는데 2차 투표로 끌고 가 막판 뒤집겠다는 당찬 각오를 믿고 목욕재계(沐浴齋戒)와 더불어 내수진작의 기대와 함께 심야의 발표를 보았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2표, BIE 182 회원국의 16% 투표 참가 165개국의 18% 표를 얻었습니다. 반면 사우디는 일찍이 공언한 122개국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119개국의 압도적 지지를 끌어냈습니다. 사실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생각할 때 29표 정도는 특별한 운동 없이도 얻어 낼 수 있는 숫자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관계 당국이 차분하게 지지 국가를 엄밀하게 헤아려 좀 더 세밀한 전략을 구사했으면 저렇게 많은 표 차이가 나지 않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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