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놓인 단팥빵 하나가 저의 하루를 기쁘게 시작하게 합니다. 가게로 가져가 그 단맛을 음미하며 잔잔한 행복에 젖을 생각에 잠겨 영하의 추위를 피해 샛강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아침 걷기를 생략하면 이 또한 편안한 기쁨을 안깁니다. 그 순간 쓰레기통에서 음식 쓰레기 봉지를 뒤지는 노숙인 한 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나 마나 먹을 것을 찾는 중일 터라 갖고 있던 단팥빵을 건네니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고개를 숙입니다. 저의 잔잔한 행복 하나를 노숙인과 나누고 조용히 저는 차에 오릅니다. 남부터미널에 이르러 하늘을 쳐다보니 파란 하늘에 펼쳐진 구름의 향연이 참 아름답습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아짐의 인사(2023.11.26) (0) | 2023.11.26 |
---|---|
86세 어르신의(2023.11.25) (1) | 2023.11.25 |
1만원이 가져다 준(2023.11.23) (0) | 2023.11.23 |
달걀후라이 솜씨가(2023.11.22) (1) | 2023.11.22 |
소수자의 시 읽기(2023.11.21) (1) | 2023.11.21 |